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가 지난 12일 개막했다. 지난 시즌은 서울 SK가 강세를 보이며 시즌 1위를 차지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울산 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올시즌은 지난 시즌의 판도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모비스와 SK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상하위권 팀들 간의 격차가 비교적 현격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시즌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신기성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지난 시즌 멤버들이 건재한 모비스와 SK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제하며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들이라도 1라운드를 좋은 분위기로 이어가면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눈에 띄는 신인들이 대거 가세한 점도 변수”라고 덧붙였다.
조성원 SBS ESPN 해설위원 역시 모비스와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전체적으로 4강 6중”이라는 의견을 밝힌 조 위원은 “모비스와 SK, KGC 그리고 창원 LG 등이 4강권 전력”이라고 평했다.
우지원 SBS ESPN 해설위원의 전망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모비스와 SK의 양강 구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귀화선수 문태종과 대형 신인 김종규 등이 가세한 창원 LG가 양강을 위협할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막 이후 팀별로 5~6경기씩을 치른 현재 KGC는 5연패 뒤 첫 승을 올렸을 정도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고전하고 있다. KGC는 6강 후보군에는 물론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김태술의 초반 부상 결장과 양희종, 오세근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 회복 과정인 점이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모비스와 원주 동부, SK 등은 시즌 초반부터 안정된 전력으로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하지만 곧 신인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판도가 변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신기성 위원은 “신인들이 실제로 얼마나 큰 활약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지만 “워낙 좋은 신인들이 많이 합류한 만큼 이들이 각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