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투기가 연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을 왕복 비행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조기경보기 2대와 폭격기 2대가 26일(현지시간) 오키나와와 미야코섬 사이를 통과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는 “항공 자위대 소속 전투기가 긴급 발진해 대응했다”며 “전날에도 중국군 전투기 4기가 비슷한 항로로 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군 항공기가 지난 7월24일과 9월8일에도 같은 항로로 비행했으나 대수로는 이번 이틀이 가장 많다.
양국은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영유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또 중국 해군은 다음달 초순까지 서태평양 해역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일제히 전했다.
북해와 동해 남해함대 등 해군 3함대 모두가 참여하는 합동 연습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이달 한국 남해에서 실시한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대항조치라는 견해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사일 구축함을 비롯한 10척이 넘는 군함 등이 참가해 실전에 가까운 형태의 훈련을 반복하고 있고 대잠수함 훈련도 벌이고 있다.
중국 국방부의 겅옌성 대변인은 이날 일본 정부가 영공을 침범한 무인비행기를 격추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런 조치는 우리에 대한 중대한 도발이며 일종의 전쟁행위”라며 “우리는 반드시 과단성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