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 미국서 리메이크…김윤진 기획 프로듀서 참여 '눈길'

입력 2013-10-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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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tvN 드라마 '나인: 아홉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된다. 아시아에 방영권을 수출하거나 리메이크한 전례는 있었으나 북미에 드라마 포맷이 판매된 것은 ‘나인’이 최초다.

27일 CJ E&M에 따르면 이번 나인의 리메이크는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미드 ‘가십 걸’, ‘디 오씨’, ‘캐리 다이어리’ 등을 만들며, 미국 내에서 대표 제작사로 손꼽히는 Fake Empire Entertainment에서 제작을 맡았다.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에서 방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초 파일럿 제작에 들어가 빠르면 5월에 파일럿 영상이 LA Screening(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V드라마 견본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는 미국 제작사 측의 적극적인 의지로 성사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의 최진희 상무는 “기존 미국 드라마 중 리메이크 작품들은 주로 영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입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홈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등 미국의 드라마들이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나인’ 역시 미국의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제작의지를 밝혀 성사된 것”이라고 미국에 ‘나인’의 포맷을 판매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나인이 리메이크 되는 과정에서 배우 김윤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할리우드에 진출해 배우로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져온 김윤진은 자신의 노하우와 인맥을 바탕으로 한국의 콘텐츠를 미국에 소개하고 제작하는 작업에 많은 힘을 쏟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나인' 리메이크작의 기획 프로듀서를 맡은 김윤진은 “‘나인’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시청자이자 한국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나인’의 포맷이 미국에 판매됐다는 것을 누구보다 기쁘게 생각한다. 방송까지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며 “현재 ‘나인’ 외에도 미국에 포맷 판매를 위해 진행 중인 다른 작품도 있다. 앞으로도 한국의 좋은 콘텐츠들이 미국에서 리메이크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나인’이 미국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는 첫 번째 한국 드라마가 되어 기쁘다. 보다 진화한 방식의 리메이크작이 되길 기대하며, 미국의 시청자들에게도 동양적 타임슬립의 매력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털어놨다.

한편 ‘나인’은 남자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손에 넣게 되면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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