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내년을 향해 뛴다] 고유사업 밑천 삼아 신성장동력 도전

입력 2013-10-28 10:47 수정 2013-10-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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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그룹, 전문 에너지기업 도약… 모닝글로리, 스마트폰 주변기기 개발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귀뚜라미그룹. 사진은 '2013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한 귀뚜라미그룹 부스 사진제공 귀뚜라미그룹
중소·중견기업들도 새로운 먹거리이자 신성장동력 마련에 분주하다. 대기업과 같은 거대 자본이나 인력을 갖추기 힘든 탓에 기존 고유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사업·시장 다각화를 모색하기 위해 신중하면서도 치밀한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귀뚜라미그룹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는 ‘보일러 회사’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냉동공조사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에너지기기 종합 전문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1가구 1주택 시대로 접어들면서 국내 보일러 시장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기기 산업환경이 난방, 냉방, 냉동, 공조, 환기가 시스템화되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것에 발맞춰 그룹의 비전도 포괄적으로 바꿨다. 귀뚜라미그룹은 냉동공조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센추리, 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을 잇따라 인수해 에너지기기 전문그룹의 라인업을 갖췄다.

종합문구 대표 기업인 모닝글로리도 스마트폰 보급 활성화로 침체기를 걷고 있는 문구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디지털화를 등지는 것이 아닌 스마트폰 맞춤형 제품 개발에 나선 것. 모닝글로리는 스마트폰 주변기기 브랜드인 ‘스마트핏’을 선보였다. 스마트핏 제품 시리즈로는 이어폰, 헤드폰, 스마트폰케이스, 터치장갑 등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전통문구사업 이외에 생활용품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다양한 연령대와 수요층을 고려해 출시하고 있는 우산은 매출 성장률 45%를 넘어서며 효자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에어워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위니아만도는 글로벌 전문가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제품 구성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 들어 프리이엄을 내세운 냉장고 ‘프라우드’와 에어워셔를 선보인 것이 그 신호탄이다. 위니아만도는 프라우드, 에어워셔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바탕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김치냉장고 딤채의 비중을 4년 내에 40% 수준까지 낮춰 균형적으로 상품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이 추세로 2017년까지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000억원, 해외매출 비중 2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반도체업체들도 틈새 시장을 겨냥한 신성장동력을 준비해나가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그동안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태양광장비 비중을 줄이는 대신, OLED 장비를 비롯해 반도체장비 등 올 들어 설비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는 분야에 보다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기존 주력제품인 모바일 TV용 반도체 외에도 최근 신성장동력으로 와이파이(WiFi)칩, LTE 고주파(RF)칩, 스마트그리드용 전력선통신(PLC)칩을 개발하며 통신반도체 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크로폰용반도체(ECM)칩 토털 솔루션이 주력분야인 알에프세미는 신성장동력으로 LED 조명 구동칩 사업에 진출했다. 알에프세미가 선보인 제품은 교류 전원에 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에 전압의 변동에 따라 조명이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기존 LED조명과 달리 한 번에 전체 조명 점등이 가능해 광효율이 30%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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