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문화콘텐츠에 대한 자금지원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수은은 패밀리 애니메이션 ‘넛잡’의 제작사 레드로버에 해외 홍보활동 자금 20억원을 지원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금융 지원에 힘입어 레드로버는 각종 매체를 통한 넛잡의 홍보·마케팅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드로버는 이번 지원 자금을 개봉 두 달여를 앞둔 넛잡의 포스터, TV광고 홍보비 등 마케팅에 사용할 예정이다.
레드로버가 직접 해외홍보에 참여하자 배급사인 헐리우드 ‘오픈로드 필름사’도 배급 수수료만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해외 홍보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수은은 국내 토종 캐릭터 ‘라바(Larva)’의 제작사 투바앤에 해외 상표권 출원·등록비도 지원키로 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라바는 전 세계 30여개국에 상표권 출원·등록을 앞두고 있다. 올해 라바 시즌2를 국내에서 방영한 투바앤은 글로벌 캐릭터를 목표로 해외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은은 앞선 6월 문화콘텐츠 산업의 해외홍보 활동 지원을 위해 여신제도를 손질했다. 해외 TV·라디오·인터넷·대형광고물 등 매체를 통한 해외홍보와 해외광고 인쇄물에 소요되는 홍보 비용의 90%까지 과거 수출실적과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수은은 담보대출 위주의 시중은행 자금과 달리 해당 콘텐츠의 사업성만 평가해 수출이 가능한 경우 비교적 낮은 금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