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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외삼촌 주모(65)씨 아파트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인 채 은둔하다시피 한 지 거의 두 달 만이다. 그러나 임씨가 어느 곳으로 거처를 옮겼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임씨가 직접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전날인 27일 저녁 주씨가 짐 가방을 챙겨 나와 벤츠에 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삼촌 주씨는 임씨의 거처 이전과 관련, 주민들과는 다른 말을 했다.
주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조카(임씨)는 이미 20일 전 쯤에 우리 집에서 나갔다"며 "오늘 벤츠를 누가 몰고 나간 것인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주씨는 "임씨가 나갈 비슷한 시기에 여동생도 집에서 나갔다"며 "(임씨는) 다시 (가평 아파트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씨는 그동안 언론 접촉에서도 임씨와 여동생이 여기(가평 자신의 아파트)에 없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주씨는 '임씨가 조만간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임씨가 직접 나설지, 변호사 등 제3자를 내세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 쪽(채동욱 전 검찰총장)과는 직접적으로 연락이 안된다"며 "그래도 어떻게든 의사를 표시해야 된다고는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는 변호사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임씨는 주변 이목을 의식해 벤츠 승용차를 중고차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