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사망… 만일대비 응급장비 갖췄는지 확인해야

입력 2013-10-29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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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악수술을 받은 여대생이 의식불명 끝에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29일 경찰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부산의 한 성형외과에서 양악수술을 받고 쓰러진 여대생 A씨가 의식불명 상태에 있다가 끝내 숨졌다.

양악수술은 턱의 위치나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으로 위턱(상악)과 아래턱(하악)의 뼈를 잘라 분리·이동한 후 금속판과 나사 등을 사용해 다시 뼈를 고정하는 수술이다. 미용목적이 아니라 부정교합 등으로 음식 섭취에 곤란을 겪는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걱턱, 돌출 입 등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무분별하게 양악수술을 받으면서 그 부작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양악수술은 신경이 많이 지나가는 턱 부위를 잘라 새로 고정하는 고난이도 수술로, 통증, 감각 이상 등으로 감각 신경이 손상돼 안면 피부나 혀에 감각이 돌아오지 않는 등의 부작용이 있다. 심하면 사망할수도 있다.

또 수술 후 오히려 턱이 삐뚤어지거나 부정교합이 발생하기도 한다. 턱관절 장애, 염증, 흉터, 콧대 골절, 이물질 잔존, 청력 이상 등 양악수술 부작용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기관에 성형외과, 구강악안면외과, 교정과의 협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또 심장충격기, 인공호흡기 등 응급장비가 구비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성장이 가장 늦게 끝나는 부위인 얼굴 뼈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하면 턱 변형이 발생할 수 있어 꼭 수술을 해야 한다면 이전에 성장판 검사를 받아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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