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책임(CSR)활동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코트라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해외 CSR 사업화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국상공회의소의 비즈니스 시민리더십센터 설립자 스티븐 조던은 “현지의 CSR 요구는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처럼 보이지만 잘 활용하면 오히려 글로벌 경쟁력 강화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해외 CSR 전문가들도 스티븐 조던의 의견이 공감하며 저마다 CSR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중국사회과학원 CSR연구센터 책임자 중훙우(鐘宏武)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기업들이 아프리카에서 CSR을 적극적으로 이행토록 촉구할 것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주요 교역국,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의 CSR 요구를 분석한 자료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 시 국가별 CSR 전략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내기업의 해외 CSR 활동의 우수 사례도 소개됐다. 마이다스아이티는 멕시코의 한 대학에 소프트웨어를 기부하고 관련 교육을 실시한 후 소프트웨어교육 프로그램이 해당학교의 정규 학사과정으로 편입되는 결과를 거뒀다. 아이제트포그는 동남아에서 수인성 전염병이 사회 문제인 점을 고려해 방역용 연무기를 주요 병원 등에 기부했다.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우리 기업의 해외 CSR 활동은 상대국의 사회적 이슈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며 “단순히 완제품을 제공하는 것보다 현지 인력 양성을 돕고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야 해외시장 개척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