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대어 현대로템 상장 ‘D-1’…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입력 2013-10-2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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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漁)로 손꼽히는 현대로템 상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현대로템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증권사들이 속속 목표주가를 내놓고 있다. 대략적으로 공모가(2만3000원)보다 40~90% 정도의 프리미엄이 부여됐다.

한국투자증권이 제시한 현대로템 목표가는 3만3000원이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당순이익(EPS) 2065원에 주가수익비율(PER) 16.0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2014년과 2015년 EPS 증가율이 각각 53.7%, 25.3%로 경쟁 그룹 대비 높고 국내 철도차량 독점기업으로서의 프리미엄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년내 현대로템 주가가 4만5000원까지 다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모가 보다 약 2배 높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회사측이 제시한 2015년 순이익 2400억원에 대해서는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나 2016년에는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목표주가를 산정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본 뒤 목표가를 제시하기로 한 증권사들도 긍정적 의견을 견지하고 있다.

이강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도차량 부분에서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홍콩, 인도 등에서도 수주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철도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K2전차의 2차 양산계획에 힘입어 방위산업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정적인 그룹사 매출에 발전ㆍ환경 등 신사업까지 더해저 플랜트사업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적 모멘텀도 장밋빛 전망의 탄탄한 배경이 되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00억원, 19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상반기 순이자비용(400억원)이 늘어난 것은 부담이나 회사에서는 연간 1200억~1300억원의 수준의 순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사 기업들보다 싸다는 점도 매력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삼성테크윈, 두산중공업 등 유사기업들이 주가순이익비율(PER) 20배 내외에서 거래되는 것에 비해 공모가(2만3000원)가 낮은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 상승 여력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30일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1977년 설립됐다. 국내에 유일한 철도차량 제조업체다. 주력인 철도사업 외에 전차를 생산하는 방위사업, 자동차 생산설비를 만드는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3조1170억원에 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수주잔액은 6조9000억원이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진행된 일반청약에는 3조4000억원의 자금이 몰려 경쟁률이 54.53대 1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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