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가 페이스북을 만나 기업 매각과 관련해 논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스마트폰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블랙베리 경영진은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페이스북이 인수에 나설지를 검토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북과 블랙베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블랙베리와 페이스북이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이스북이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는 추측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수년 간 모바일 사용자들을 공략하고 있으며 광고 매출의 절반 정도는 모바일 기기에서 얻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은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이 늘면서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하드웨어업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다고 WSJ는 전했다.
페이스북이 블랙베리를 인수하면 자사가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을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자사가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홈으로 불리는 모바일 소프트웨어로 HTC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페이스북폰을 출시하기도 했다.
블랙베리는 현재 26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는 없는 상태라고 WSJ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블랙베리의 특허권을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랙베리의 특허권은 10억∼30억 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