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백지화로 피해를 호소하는 서부이촌동 주민들을 위해 곧바로 현장지원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9일 오후 6시부터 밤늦게까지 용산구 이촌동 주민센터에서 주민 간담회를 열고 "당장 모레부터 현장지원센터를 마련해 서울시 공무원 7명, 용산구 공무원 3명을 배치하고 맞춤형 정책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무엇보다 적어도 굶지 않도록, 얼어 죽지 않도록 저희들이 어떤 방법일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와 물이 끊기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같은 내용으로 용산구 현장시장실을 꾸린 바 있다. 당시 주민들에게 다시 방문하겠다고 약속한 후 이날 오후 2시부터 서부이촌동 현장을 둘러보고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피해를 호소하는 한편 서부이촌동의 용적률 상향과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요구했으며 7년간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한 데 대한 피해보상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상가세입자들은 수도와 전기도 당장 끊겼다며 긴급생활자금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지구가 해제된 만큼 이제 지역재생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그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