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무장강도 10명이 중앙은행의 현금 수송차를 공격해 5400만 달러(약 570억원)가 넘는 현금을 털어 도주했다고 29일(현지시간) 리비아 관영통신 라나가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리비아 독재자였던 무아마르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로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에서 동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이다.
10명의 무장 괴한들은 시르테 공항에서 리비아 중앙은행 시르테 지점으로 향하던 현금 수송차를 뒤쫓아가 시르테 시내 진입로에서 차를 멈춰 세운 후 현금을 빼앗아 달아났다고 라나는 전했다.
이들이 강탈한 현금은 총 530만 리비아 디나르(약 435억원)와 미 달러화 1200만 달러(약 135억원)이다. 사건 당시 현금 수송차는 5400만 달러나 되는 거액을 싣고 가면서도 경호 차량은 한 대밖에 동원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강도에 따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으며 현지 경찰은 범인 추적에 나선 상태다.
리비아는 2011년 10월 내전 당시 반군의 공격으로 카다피의 42년 독재정권에서 해방된 지 2주년을 맞았지만 지금도 각 지역 무장단체 사이의 권력 다툼으로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