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2호는 보유 중인 이원컴포텍 BW 워런트(신주인수권)를 전량 행사한 뒤 전환된 보통주 139만7949주 가운데 27만9590주(지분 3.1%)를 디이시에 장외 매도했다. 주당 처분단가는 4270원으로 12억원을 확보했다. 매각 후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 2호에 남은 이원컴포텍 주식은 111만8359주(8.93%)다.
아이엠엠은 지난 2010년 10월 상용차용 시트 제조업체인 이원컴포텍의 유상증자(5억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매입(30억원)에 참여해 지분 22.74%를 확보했다. BW의 신주전환가는 당시 주가보다 86% 높은 2422원에 책정됐다.
하지만 주가 부진과 무상증자 진행 등에 따라 신주전환가는 조정(리픽싱)을 거쳐 주당 1073원까지 떨어졌다. 아이엠엠은 이 과정에서 BW의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표면이자율 3%를 적용받고 2012년 4월 총 34억원을 회수했다.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어렵자 풋옵션 행사를 통해 투자원금을 회수한 뒤 신주인수권 행사로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아이엠엠은 지난 3월과 5월 유무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주식 23만여주를 매각해 3억5000만원을 회수했고, 9월 30일에는 남은 일반주식(9만9262주)을 전량 매각해 2억8000원을 확보했다. 이어 이날 신주인수권을 주식으로 전환해 일부를 장내 매각함에 따라 12억원을 추가로 회수했다.
현재 BW 채권상환(34억원), 보통주 매각(6억3000), BW 신주인수권 행사 후 지분매각(12억원)을 통해 52억300만원을 확보한 것. 35억원을 투자해 3년만에 17억원을 웃도는 수익을 거둔 셈으로, 남은 보유 주식에 대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추가로 수익금을 회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 부품업체인 디이시는 기존 최대주주인 이영숙외 6인과 아이엠엠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각각 주식 523만2184주, 27만9590주를 장외매수해 지분율 47.75%(598만2757주)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