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재·보궐선거 투표가 30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경기 화성갑과 포항 남·울릉 2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는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밤 10시쯤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평균 투표율은 5.8%로, 전체 선거인 39만9973명 가운데 2만3397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는 올 상반기 같은 시각 투표율 6.7%(최종 41.3%) 보다 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 경기 화성갑이 5.2%(9907명), 포항 남·울릉이 6.4%(총 1만3490명, 남구 6.2%-울릉 11.0%)다.
지난 25~26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두 곳에서 평균 5.45%(화성갑 5.30%, 경북 포항 남·울릉 5.5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가 출마했다.
경북 포항 남구·울릉군 재선거에는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 민주당 허대만 후보, 통합진보당 박신용 후보가 뛰었다.
그간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와 각 당의 판세분석에 따르면 두 지역 모두 여당 우세지역으로, 새누리당 후보가 다소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당선자와 2위 후보 간 득표율 격차가 얼마나 좁혀질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수도권 선거라는 게 역대 4~5%이내에 결정을 내는 선거이긴 하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간격이 벌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포항은 제가 보기에 상당히 많은 폭(표차)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위원장은 “가능하면 우리가 승리하는 것이 정치정당에 있어선 제일 큰 목표고 미덕일 것”이라며 “그래서 최선을 다해왔고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길 갖다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투표 시작부터 개표 종료까지 전 과정을 누구나 인터넷으로 볼 수 있도록 투표소와 개표소 현장을 생중계하고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하러 가기 전에 반드시 자신의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공무원증 등 사진이 있는 신분증을 가지고 가야 한다.
선관위는 이번 재보선에서 ‘개방형 기표소’를 시범 운영해 유권자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지방선거에서 사용할 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개방형 기표소는 각 투표소마다 1개씩 총 148개(전체 기표소 679개)가 설치되며, 선거인은 기존 기표소와 개방형 기표소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개방형 기표소는 비밀투표 보장을 위해 기표소 앞면과 좌우면은 기존처럼 칸막이로 막되 기표소 입구의 천막을 없애 폐쇄성을 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