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징차이나]엘먼 노블그룹 회장, 고철공장 노동자서 억만장자 ‘자수성가’

입력 2013-10-3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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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성공하려면 독특한 문화 이해해야”

▲리처드 엘먼 노블그룹 회장. 블룸버그

리처드 엘먼(73) 노블그룹 회장은 상품시장에서 경력만 50년이 넘는 ‘외길’ 인생을 걸어왔다.

그는 또 고철공장 노동자에서 억만장자로 자수성가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다.

영국에서 태어난 리처드 엘먼은 15세에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일본과 태국, 인도 등 여러 나라에서 고철공장 근로자 등으로 일하면서 주경야독의 생활을 이어갔다.

그는 1980년대 씨티그룹 상품사업부인 피브로(Phibro)의 고위 관리직에 오르는 등 직장인으로 승승장구하다 1987년 아시아 최대 상품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노블그룹을 설립했다.

태어난 곳은 영국이지만 실질적으로 그가 자라고 성공하게 된 곳은 아시아라고 할 수 있다.

포브스 조사에서 엘먼은 올해 18억 달러(약 1조9116억원) 재산으로 세계 831위, 홍콩 29위 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엘먼 회장은 지난 1969년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와서 이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목격했다. 노블그룹의 발전과 그의 성공 배경에는 중국이 있다는 평가다.

‘자원블랙홀’이며 철광석과 구리 등 각종 원자재를 대규모로 수입하는 중국을 배경으로 노블그룹이 급성장했기 때문.

엘먼 회장은 중국의 미래도 낙관하고 있다. 그는 “나는 중국을 30년 넘게 봐 왔기 때문에 잘 이해하며 이 나라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며 “10억명이 넘는 사람이 매일 자신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며 이것이 국가 경제의 건강한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수성가한 사람답게 엘먼 회장은 “홍콩 사람들은 생활이 이미 너무 풍족하기 때문에 중국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중국은 여전히 궁핍한 사람이 많으며 이들은 열심히 일해야 생활이 개선된다는 것을 안다”고 강조했다.

외국인으로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30년 넘게 살아온 엘먼 회장은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중국을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만의 특성이 있으며 미국, 독일 등과는 다른 이들의 개성을 알아야 한다”면서 “예를 들어 협상에서 상대하는 중국인은 대부분 권한이 없으며 상부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들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엘먼은 스위스 산악지대에서 하이킹을 즐기며 뉴질랜드에 농장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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