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규 LS자산운용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마라톤 마니아’로 유명하다.
13년 전부터 매일 출근 전 여의도 공원 10Km를 뛰며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이 대표는 지난 27일 열린 춘천마라톤 대회에 출전, 3시간 51분만에 42.195Km 풀코스를 완주했다.
그가 그동안 완주한 풀코스 마라톤 대회만 27회에 이른다. 세계적인 마라톤 명코스로 이름난 보스톤 마라톤 대회 풀코스를 비롯 2007년엔 100㎞ 울트라 마라톤까지 정복한 것.
틈 날 때 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이유는 결국 변하지 않는 투자 철학으로 고객 자산을 운용하겠다는 이 대표의 굳은 의지도 함축돼 있다.
“마라톤을 하면서 긍정적 마인드와 자신감이 증진됐다. 꾸준히 안정적으로 마라톤을 하듯 펀드 성과를 잘 관리해 LS자산운용을 키워 나가겠다.”
실제 지난 6월 이 대표 취임이후 LS자산운용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 기관 채권형 자금을 2500 억 추가로 유치했고, 대표주식형펀드인 ‘LS장수기업포커스펀드’의 수익율도 전년도 하위권에서 탈피해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탁고와 성과 증진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종합운용사로서 LS자산운용을 키워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 팀장 출신인 이황귀 팀장을 영입하는 등 저력 있는 외부 전문가 인사에도 공을 들였다.
한편, 이 대표는 1982년 한국투신운용 입사 이후 30년 넘게 자산운용만을 담당해온 펀드업계의 산증인이다. 그는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기획홍보, 국제, 영업, IB(투자은행), 주식, 채권 CIO 등 자본시장 전 분야를 섭렵하고 2008년 4월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으로 선임돼 지난 3월까지 사학연금 자산운용을 총괄해왔다. 이 대표가 당시 사학연금에서 총 운용한 자산만 11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