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공관이 은평뉴타운으로 임시 이전한다. 이로써 박원순 시장을 마지막으로 1981년부터 33년간 이어온 혜화동 공관 시대는 막을 내린다.
서울시는 한양도성 보수·정비 촉진과 세계문화유선 등재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종로구 혜화동 공관을 더 이상 활용하지 않고 임시 공관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올 상반기부터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계획을 검토해 왔다.
혜화동 공관은 오래전부터 문화재청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이전을 요구받아 왔지만, 대체 공관 확보가 여의치 않아 지금까지 이전을 미뤄왔다. 지난해 10월에는 한옥의 우수성을 대내외로 알리고 전통한옥 문화보존에 대한 시의 의지를 반영, 백인제 가옥을 공관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문화재현상변경 등 일련의 절차를 진행했으나 문화재 훼손 등의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공관활용 계획을 철회했다.
▲혜화동 공간 활용계획
지난해 11월 은평뉴타운 현장시장실을 운영하면서 해결하지 못한 지역 현안을 직접 살면서 살펴보겠다는 박 시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임시 공관으로 활용될 아파트는 SH공사 소유로 은평뉴타운 우물골 7단지에 위치하고 있다. 2010년도에 준공한 전용면적 167㎡ 의 복층 구조 아파트다.
▲백인제 가옥 현황도
류경기 시 행정국장은 “서울시 정규 공관 선정 기준에는 시장 업무를 추진할 수 역할로서의 공간과 시민들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야 한다”며 “서울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시장의 신변 안전조치가 가능한 공간을 우선적으로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