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조재민 전 KB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를 선임하고 본사도 이전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
KTB자산운용 고위 관계자는 “장 대표는 부회장으로 이동해 내부적인 조직관리를 담당하고, 새로 선임되는 조 대표가 운용·마케팅 등의 사업부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B자산운용은 1999년 출범 이후 14년간 둥지를 틀던 금융투자협회를 떠나 여의도 KTB투자증권 본사로 이전한다. 금투협과의 임대 계약도 오는 12월 14일인데다 증권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KTB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주요 금융 계열사들이 한 빌딩으로 집결함에 따라 상징성은 물론, 새로운 기분에도 체질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KTB투자증권은 강찬수 전 서울증권(현 유진투자증권)대표를 선임하는 등 두 회사 모두 최고 경영자가 교체됐다.
특히 조 대표의 경우 중하위권에 머물던 KB자산운용을 업계 최상위권으로 올려 놓은 전력이 있다. 때문에 이번 조 대표 영입으로 KTB자산운용도 그동안 고전하던 주식형펀드 등 리테일 펀드 부문에서 재도약 할 수 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조 대표는 지난 2009년 KB운용 대표로 부임이후 당시 2조원 수준이었던 공모형 주식형펀드 수탁고를 7조원대로 확대한 바 있다. 또 재임기간 동안 출시한 ‘KB밸류포커스펀드’를 1조 펀드 반열에 올려놓은 주역이다. 조 대표는 지난 7월 KB자산운용에서 임기를 마친 후 4개월만에 컴백한 셈이다.
조 대표는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그동안 지켜온 운용 철학을 토대로 꾸준히 수익률을 잘 올릴 수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며 “안정적인 장기 수익률로 고객에게 신뢰 받는 운용사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