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부동산] 지방 택지지구, 주거미래가치 ‘쾌청’…수도권 안부럽다

정부 주도아래 사업 진행 개발무산 우려 적고 분양가 저렴

수도권 분양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주요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도 청약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세종시에 분양된 L4블록 중흥S클래스 파크뷰와 이지더원 등이 모두 순위 내 마감한 데 이어 이달 17~18일 청약을 진행한 세종 이지더원 2차 아파트도 평균 1.31 대 1의 청약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또 광주전남혁신도시에서는 지난 8월 분양한 우미린이 평균 경쟁률 2.34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고, 대구혁신도시 서한이다음 2차도 1순위 접수 결과 1696명이 청약해 평균 6.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택지지구는 공공기관의 주도 하에 사업이 계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진다. 민간 개발처럼 사업이 무산될 염려가 없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다.

최근 조성되는 지방 택지지구들은 공공기관 이전이나 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도 다양하다. 관련 종사자나 관계자 등 인구 유입에 따른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할 수 있어 향후 가격 안정성 및 미래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지난해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11곳 혁신도시의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평균 3.21 대 1로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지방에 자족기능을 갖춘 택지지구가 공급되면서 향후 우수한 주거환경과 지역 일대 신주거지의 미래가치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주택협회가 조사한 하반기 분양계획에 따르면 11,12월에 지방에 예정된 물량은 7700여가구다. 연말까지 양도세 면제 혜택도 있는 만큼 지방 유망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을 눈여겨볼 만 하다.

호반건설은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B4블록에 위치한 '부산 명지 호반베르디움'을 다음달 1일 견본주택(당리역 2번 출구) 개관과 함께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5층, 총 8개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66㎡ 98가구, △74㎡A 224가구, △74㎡B 94가구, △84㎡ 226가구 등 총 642가구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로는 어린이들의 통학버스 탑승시 안전을 고려한 버스 쉘터, 어린이놀이터 옆 주부들의 휴식공간인 맘스존을 비롯해 피트니스 센터, GX룸, 실내 골프연습장 및 스크린 골프 연습장, 키즈 클럽, 북카페 등이 마련돼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하게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다. 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어 교육시설과 상업시설 등이 가깝다.

대우건설도 다음달 경북 경산시 압량면 신대부적지구 일대에 '경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총 10개동 규모이며 총 754가구 모두 전용면적 62~84㎡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바로 앞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주변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경산점), 롯데시네마(경산점), 경산시청, 경산경찰서, 압량면사무소 등이 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이용해 대구 각지로 이동이 간편하고 경산IC, 수성IC 등의 도로망을 통한 타 지역과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롯데건설도 같은달 대구 동구 율하지구 B4블록에 '율하 롯데캐슬 탑클래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율하 롯데캐슬 탑클래스'는 대구지하철 1호선 율하역이 단지와 맞닿아 있는 역세권 입지로 롯데쇼핑프라자,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단지 주변으로 율하체육공원이 있어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98~99㎡ 규모로 총 447가구가 분양된다.

서한은 12월 대구 북구 금호지구 C1블록 일대에 위치한 '칠곡 금호신도시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74~99㎡, 총 977가구로 구성됐다. 금호지구는 명봉산에 둘러싸여 있고, 금호강이 앞으로 흐르는 전통 배산임수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인근에 위치한 와룡대교을 이용해 성서, 서재, 수성구까지 10분대에 주파 가능하며 금호IC를 통해 지천, 왜관, 구미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경남기업은 같은달 대전 유성구 문지지구 일대에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을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1142가구로 구성된다. '대전문지지구 경남아너스빌'이 위치한 대덕연구개발특구1지구는 토지주택연구원, LG화학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대기업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으로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