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서울등축제' 1일 개막 "백제 700년 역사가 눈 앞에"

입력 2013-10-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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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간 청계광장~삼일교(0.9km) 구간

기원전 18년, 지금의 풍납토성(한성백제)으로부터 시작돼 공주(웅진), 부여(사비)로 이어진 찬란한 백제 700년 역사가 청계천에서 등불로 되살아난다.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는 11월1일부터 17일까지 청계천 일대에서 '2013 서울등축제(Seoul Lantern Festival 2013)'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로 제5회를 맞는 서울등축제는 '한성백제 천년의 꿈'을 주제로 백제의 또 다른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 부여군과 함께 청계천 0.9km(청계광장~삼일교) 물길을 따라 백제의 역사와 유물을 상징하는 아름다운 3만여 개의 등불로 재현된다.

먼저 한성백제 500년 역사를 간직한 서울시는 전시가 시작되는 청계광장에 백제의 용맹함을 상징하는 ‘매’를 5M의 초대형 현대등(燈)으로 감상할 수 있다. 매의 날개엔 동력을 사용해 2천 년 전 백제의 상징으로 한성 하늘을 누비던 날갯짓까지 생생하게 표현되도록 했다.

이어지는 모전교~광교 309m 구간에서는 한성백제 500년을 이끌었던 왕들의 기상과 중국, 일본과의 활발한 해상 활동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온조와 비류가 북한산에 올라 도읍을 정하는 모습, 백마 탄 온조대왕,사신선과 왜에 칠지도를 전달하는 장면 등 역사적 장면들이 역동적으로 재현될 예정이다.

웅진백제와 사비백제의 수도였던 공주시와 부여군의 등(燈)은 광교~장통교 263m 구간에서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전시 구간인 장통교~삼일교 181m구간에는 대만과 필리핀에서 보내 온 이국적인 해외 등과 영월, 인제,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참여한 특색 있는 테마로 재미를 더한다.

이번 축제 기간동안 청계광장 및 한빛광장에서는 한지등 만들기, 공연 등 여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할 계획이다.

축제가 시작되는 첫날인 내달 1일 오후 4시 40분에는 청계광장에서는 개막공연으로 4세기경 백제의 국가기틀을 완성하고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한 근초고왕의 이도한산(백제의 도읍을 한산으로 옮김)을 소재로 한 뮤지컬 ‘이도한산’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청계천에 마련된 3만여 개의 등에 일제히 불이 켜지며 백제왕의 순시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져 장관을 이룰 예정이다. 한빛광장에서는 직접 등(燈)을 저렴한 비용에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 마련된다.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는 축제기간동안 3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방통행제, 입출구지정제 등으로 혼잡 구간을 관리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화한다. 또 미아?낙상?화재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종합상황실과 직통 연락체계를 갖춘 구간별 감독책임제를 실시한다.

서울등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나 공식 블로그(blog.naver.com/seoullantern)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장병학 서울등축제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서울등축제는 앞으로도 타 축제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적극 개발하고 지방과 상생하는 축제로 전환하는 등 서울시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며 “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관람을 위해 주말보다는 평일 저녁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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