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신입 직원 1명을 뽑는 공채에서 규정이나 공고에도 없던 단체장 특별 면접이 생겨 1등과 2등의 순위가 뒤바뀐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31일 YTN에 따르면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지난해 5월 행정직 신규 직원 1명을 공채 채용했다. 그 결과 응시자 필기시험과 면접 점수를 합산한 결과 김 모 씨가 67.0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규정이나 공고 등을 감안할 때 김 씨가 최종합격자인데 채용된 사람은 2위를 차지한 최 모 씨인 것으로 나타났다.
YTN은 당시 원장인 강 모 씨가 1, 2위 점수 차가 0.09점에 불과하다며 갑자기 원장 특별 면접이라는 것을 진행해 최 씨를 합격자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연수원이 민주당 김우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는 합격한 최 씨 면접표에 점수를 연필로 가 채점했다 나중에 올린 흔적이 있는 반면 떨어진 김 씨 면접표에는 정반대 흔적이 발견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항해분야 교원 2명을 신규 채용한 지난해 3월에는 경력점수를 잘못 산정해 3등이 붙고 2등이 불합격된 일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관계자는 "한두 사람이 그런 게 아니고 전체가 다 점수 산정에 오류가 있었던 겁니다. 감사원에서 와서 그 내용을 찾아낸 거“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지난 2011년 행정직 경력 공채에서는 지원자 7명 모두 서류전형에서 제시한 응시자격을 충족했지만 아무런 근거 없이 조 모 씨만 서류 전형 합격자로 선정한 일도 감사원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필기시험 없이 단독 면접으로 최종합격된 조 씨는 국무총리실과 국회연락관 근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