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동통신업체 AT&T가 2014년에 보다폰그룹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AT&T가 보다폰그룹과 공식적인 논의를 진행하지는 않았지만 인수 후 어떤 보다폰 자산을 유지하고 다른 기업에 매각할지에 대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AT&T는 보다폰의 대체 기업으로 영국 이통사 EE의 인수 역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모바일 브로드밴드 시장은 미국에 못 미치고 있는 상황으로 AT&T는 유럽시장에서 와이어리스 부문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AT&T가 보다폰을 인수하면 매출 기준으로 세계 최대 이통사로 부상한다. 앞서 AT&T는 보다폰 인수를 검토하기 전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의 인수를 고려한 바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AT&T의 주가는 이날 0.17% 하락한 36.2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