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류’의 현주소] 마라톤 손기정 이어 황영조 우승… 양궁 역대 올림픽서 19개 金 명중

입력 2013-11-0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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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조는 92바르셀로나 올림픽 당시 마라톤 금메달을 따내며 36베를린올림픽 손기정 이후 56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아왔다.뉴시스
비록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올림픽이지만 고(故) 손기정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스포츠선수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 함께 출전한 고(故) 남승룡도 동메달을 따내며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차지하면서 일제강점기 하에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큰 힘을 실어주었다.

손기정의 우승은 단순한 우승이 아니었다. 당시로서는 마의 벽으로 여겼던 2시간30분 벽을 돌파해 2시간29분19초를 기록하며 세계신기록까지 작성했다. 한국 마라톤은 1947년 4월 서윤복이 세계 3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 번 세계 정상을 밟았다. 서윤복의 기록 역시 당시로서는 세계신기록인 2시간25분39초였다. 서윤복은 우승 이후 인터뷰를 통해 “4000년 역사에 빛나는 한국의 완전 독립을 원하는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다”라고 밝혔고, 그가 귀국했을 당시 수많은 환영인파가 몰렸다. 보스턴마라톤은 이후 1950년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이 금·은·동메달을 휩쓸기도 했고 이봉주 역시 2001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대선배들의 뒤를 이어 황영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우승을 차지해 또 한 번 세계 정상에 올라섰다. 황영조가 금메달을 딴 날은 8월 9일로 손기정이 베를린에서 금메달을 딴 지 꼭 56년만의 일이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서 세계를 호령한 선수들은 적지 않다. 대표적인 종목은 양궁이다. 한국 양궁이 처음으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것은 1979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였다. 독일 서베를린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에 출전한 김진호는 30m, 50m, 70m, 90m 등은 물론 단체전까지 우승해 전관왕에 올랐다. 18세의 어린 나이에 세계 정상을 밟았다. 김진호는 1984 LA올림픽 개인전 동메달을 땄지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며 우승이 유력했던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 한국이 불참하면서 아쉽게도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한국 양궁은 LA올림픽에서 서향순이 금메달을 딴 것을 비롯해 역대 올림픽에서 무려 19개의 금메달을 따며 이 부문 2위 미국(금메달 8개)을 크게 압도하고 있다. 금메달 2개로 역대 3위인 이탈리아와는 비교조차도 불가능할 정도다. 특히 여자 양궁단체는 88 서울올림픽부터 2012 런던올림픽에 이르기까지 7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범접할 수 없는 입지를 구축했고, 이 기간 김수녕, 조윤정, 김경욱, 윤미진, 박성현 등이 개인전까지 우승해 다관왕에 올랐다. 특히 김수녕은 92년과 2000년 대회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올림픽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신궁’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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