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통역, 마틴 김, “류현진은 항상 밝고 사랑받는 선수”

입력 2013-11-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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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인권 기자)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워커힐 시어터에서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입국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류현진은 이 자리를 통해 지난 한 시즌에 대한 정리와 다음 시즌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류현진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 그의 통역을 맡았던 마틴 김에 대한 기자회견도 있었다. 그는 다저스의 마케팅 담당으로 류현진의 통역을 겸하며 류현진을 시즌 내내 가장 근접한 곳에서 지켜봤던 인물이기도 하다.

마틴 김은 기자회견에 앞서 “다저스 구단의 마케팅 담당으로서 다저스 구단이 한국에 계신 팬들에게 드리는 감사의 인사를 대신 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마틴 김과의 일문일답

△류현진의 합류 초반 팬들의 반응은

-처음에는 확신이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스프링캠프에 들어가서도 큰 호응은 없었다. 에인절스와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잘 던진 후 현지의 관심도 높아졌던 것 같다.

△다저스 한인 팬들의 반응은

-LA는 100만명 넘는 한국인이 사는 곳이다. 류현진이 던지는 날이면 3~4000명의 팬들이 경기장 들어와 응원해 줬고 그런 것들이 정말 큰 힘이 됐다.

△다저스의 류현진에 대한 마케팅 전략은

-마케팅 결과에 대한 자세한 상황에 대한 자료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류현진의 유니폼이 많이 팔려서 부족했던 경우도 있었을 정도였다.

△류현진의 영어 실력은

-처음 류현진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했지만 사실은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나도 속았다. 나중에는 정말 많이 좋아져서 선수들과도 잘 이야기가 잘 통했다. 선수들끼리의 대화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다. 히스패닉 선수들 중에는 영어를 잘 못하는 선수들도 많다.

△가장 힘들었던 때와 가장 좋았을 때는

-워낙 긴 시즌이었기 때문에 선수로서 하고 싶은 것이 잘 안될 때.. 그때 많이 답답해했다. 통역이 있어도 제대로 마음을 전달하지 못했을 때가 있다. 자신의 실수로 결과가 안 좋을 때는 힘들어 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장점은 몇 분 후에 바로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에 집중한다는 것이고 나도 많이 배웠다.

△통역에서 생긴 에피소드가 있는지

-나는 통역 전문가 아니다. LA에 통역관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뜻을 통하게 하는 것이다. 말이 100% 전달되진 않아도 의미와 문화를 전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큰 문제는 없었다.

△류현진이 동료들과 친해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유리베는 라커룸의 기둥이다. 켐프, 커쇼, 이디어 등이 아니라 항상 밝은 유리베다. 솔직하고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험하게 장난치면서 친해졌다. 항상 밝게 웃어주는 것이 좋다고 류현진이 말했다. 유리베도 영어를 잘 구사하는 편은 사실 아니다.

△다저스가 한국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구단에서 마케팅만 담당하고 있어 자세한 정황을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 이전부터 쭉 한국 선수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한국 시장을 보는 사람이 3명이나 된다.

△혼자만 들었던 선수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도 있나?

-통역 처음하면서 통역은 선수의 입이라고 하는데 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류현진은 선수들로부터 안 좋은 이야기를 전혀 듣지 않았다. 류현진에 대해 물어보는 것은 등판 사이에 왜 불펜 안하냐와 확실히 타자를 하지 않았냐는 두 가지 뿐이었다. 류현진은 라커룸 내에서도 가장 많이 사랑받는 선수고 동료들이 모두 좋아하는 선수다. 인사도 잘 하고 프런트와의 관계도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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