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의 유해성분이 물티슈와 탈취제, 세제 등에 포함돼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진행된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생활화학제품에 대해 가습기 살균제 내 유해 화학물질(PGHㆍPHMGㆍCMITㆍMIT) 및 유사성분인 PHMB의 포함 여부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의원은 "세제 21건, 물티슈 23건, 핸드워시 4건, 콘택트렌즈 세정액 4건, 유아용 살균스프레이 1건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4대 유해성분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아·어린이용으로 사용되는 제품에도 유해성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또 영남대 연구 결과를 인용해 "가습기 살균제의 화학물질은 피부나 혈관 등 화학물질 전달이 가능한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제품별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환경부는 401명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낸 사건 이후 PHMG, CMIT, MIT 등을 유해성 유독물로 지정한 바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총 401명의 피해자 중 12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