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을 바라보는 증권사의 엇갈린 시선

입력 2013-11-04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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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적자전환 놓고 의견분분

3분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선 현대중공업에 대해 증권사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연결매출액 13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224억원, 순이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삼성증권을 비롯한 증권사 8곳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중립적인 의견을 낸 증권사들은 현대미포조선과 엔진부문 때문에 실적이 악화 됐다면 현대중공업 적자전환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특히 삼성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이유는 업황회복에 따른 선가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추가적인 적자 수주에 나설 유인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

KB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주가도 27만원을 유지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순이익은 -125억원으로 적자전환을 기록했는데 이는 자산손상 및 지분법 손실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조선부문 매출액은 3조 7,685억원으로 조업일수 감소와 드릴쉽 비중 감소로 전분기 대비15.3% 하락했다”며 “플랜트, 건설장비 부문도 전분기 대비 각각 11.5%, 34.4%씩 감소했는데, 이는 환율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감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B투자증권연구원, 한국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동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KDB대우증권, 동양증권도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반면 하나대투증권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고 목표주가 역시 28만6000원에서 27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유가상승 등으로 정유부문의 증가가 주효했으나, 조선부문의 수익성이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23.0%감소했다”며“플랜트·전기전자 부문 실적개선은 긍정적이지만 조선부문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햐향했고 목표주가는 27만원을 유지했다.

정동익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7월 이후 10월 18일까지 54.0%나 상승하여 조선주 중 가장 아웃퍼폼했다. 때문에 추가적인 상승여력은 상당부분 감소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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