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투자 16년 현대상선, ‘연료·비용절감’ 본격 가시화

입력 2013-11-04 11: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찌기 친환경 선박 투자에 뛰어든 현대상선의 녹색경영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대외 수상 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내고 있어 일석이조다.

4일 현대상선에 따르면 이 회사는 녹색경영 활동으로 올 상반기 들어 수익성을 높였다. 연료소모량이 61만MT(중량톤)로 전년 동기(69만MT) 대비 11% 감축했다. 이로써 컨테이너부문 연료비(3억7985만 달러)도 전년 상반기(4억7829만 달러) 대비 무려 9844만달러 줄었다. 이는 물동량이 같은기간 147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53만TEU로 3.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20.6% 절감된 것으로 현대상선이 1997년부터 한 발 앞서 녹색 경영을 적극 추진해 온 결과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연료절감에 따른 에너지효율 개선을 위해 과감한 선박 개조도 시행했다. 이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는 머스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개조 작업으로 선박 앞부분 하단부에 둥근 공처럼 볼록 튀어 나온 ‘구상선수’부분 모양을 돌고래 형태와 비슷한 모양으로 성형했다. 즉 구상선수 위치를 낮추고 둘레와 무게를 모두 줄여 저속운항에 적합토록 한 것. 실제로 올해 4척의 8600TEU 컨테이너선박 구상선수를 개조한 결과 5% 정도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지난달 1일부로 발효된 프랑스 온실가스 배출보고 법규에 대비해 공급망탄소계산기를 대폭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에너지효율모니터링시스템도 개발해 선박의 운항상태 에너지효율 실시간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상선은 4일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한국위원회로부터 산업재 운송부문 ‘탄소경영 산업리더’상을 수상했다. 이는 국내 해운사 최초 3년 연속 수상으로 CDP한국위원회가 올해 250여개 주요 상장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 녹색경영 관련 정보를 받아 평가한 결과다.

또 지난해 8월에는 6만t급 벌크선 ‘퍼시픽 프라이드호’로 한국선급으로부터 국내 첫 친환경선박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친환경선박인증은 한국선급에서 선박의 관리와 운항, 국제해사기구의 환경 관련 협약 이행 수준 등 세 가지 측면을 검토해 선박의 친환경성과 선사의 관리 역량을 평가하고 그 이행 수준에 따라 인증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대상선은 녹색경영활동을 통해 환경도 보호하고 수익성도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며 “해운경기가 어렵지만 온실가스 감축, 연료비 절감 등 녹색경영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00,000
    • -1.37%
    • 이더리움
    • 4,616,000
    • -1.85%
    • 비트코인 캐시
    • 730,000
    • +5.95%
    • 리플
    • 2,088
    • +5.94%
    • 솔라나
    • 358,100
    • -2.21%
    • 에이다
    • 1,458
    • +16.83%
    • 이오스
    • 1,041
    • +8.21%
    • 트론
    • 285
    • +1.79%
    • 스텔라루멘
    • 579
    • +44.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400
    • +1.72%
    • 체인링크
    • 22,870
    • +7.98%
    • 샌드박스
    • 520
    • +5.4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