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종업원이 가장 많은 증가한 기업은 삼성그룹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종업원 수가 증가한 기업으로 꼽혔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정거래위원회 대규모기업집단 정보공개시스템(OPNI)에 공개된 2000~2012년까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위까지 종업원수를 집계·분석한‘30대 그룹 종업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성의 종업원은 2000년 13만2669명에서 2012년 25만7091명으로 증가하며 12년 동안 증가한 종업원수만 12만44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년 동안 30대 그룹 중 종업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이후 종업원수가 매년 전년 대비 증가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현대차의 종업원은 2000년 9만2514명에서 지난해 14만7714명으로 커졌다. 12년 동안 종업원수 증가율은 최저 1.1%(2002년)에서 최고 11.3%(2010년)를 보였다.
LG그룹은 2003년 LS, GS그룹의 계열분리로 2004년 종업원 수가 감소했으나, 금융위기 직후에도 2009년 12.5%, 2010년 16.9%, 2011년 11.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LG그룹 종업원은 2000년 8만8922명에서 지난해 14만1722명으로 증가했다.
SK그룹은 2008년과 2012년 각각 하나로통신과 하이닉스를 인수합병하며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종업원수 증가율인 204.6%를 달성했다. SK그룹 종업원은 2000년 2만5805명에서 2012년 7만8593명으로 증가했다.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의 종업원은 2000년 32만 6228명에서 지난해 62만 5120명으로 늘었으며, 지난 12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4대 그룹 종업원이 30대 그룹의 종업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46.7%에서 지난해 50.7%로 커졌다.
전경련은 30대 그룹 종업원 또한 높은 증가율(4.8%)을 보이며 전체 임근근로자 증가율(2.4%)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30대 그룹 종업원은 2000년 69만8904명에서 지난해 123만2238명으로 증가했다. 결국 30대 그룹의 종업원이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5.2%에서 2012년 7.0%로 커졌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이번 조사에서 30대 그룹에 근무하는 종업원 수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이며 12년 간 평균 증가율(4.8%)도 우리나라 임금근로자 연평균 증가율(2.4%) 또는 취업자 연평균 증가율(1.3%)보다 매우 높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