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금융권의 반대매매로 현 씨 일가의 동양그룹 지배력이 급속히 약화되고 있다. 지난달 동양증권 주식 3주를 제외한 주식 전량을 반대매매로 잃어버린 이후 보름 만에 동양네트웍스 지분도 거의 잃게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과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의 동양네트웍스 보유주식이 지난달 28일 동양파이낸셜대부의 담보권 실행으로 전량 처분됐다. 기존 이 부회장과 현 이사의 보유주식은 206만4179주와 45만6340주. 하지만 이번 담보권 실행으로 두사람의 보유주식은 모두 ‘0’가 됐다.
동양파이낸셜대부는 취득한 주식 252만519주의 상당수를 곧바로 장내에서 처분했다. 지난달 31일 45만6340주를 시작으로 지난 1일과 4일 각각 21만4170주, 6만5000주를 처분하면서 남은 보유주식은 178만5009주가 됐다.
한편 이번 지분 처분 이후 현 씨 일가 가운데 동양네트웍스 지분을 보유한 사람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0.65%), 현정담(1.63%), 현경담(0.79%), 현행담(1.65%) 등 4명으로 줄게 됐다.
한편 지난달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가 담보로 잡혔던 동양증권 주식이 담보권 실행으로 반대매매되면서 특수관계인에서 제외됐다.
지난 달 11일 현 회장은 동양증권 주식 88만5608주(0.68%)가 금융기관의 담보권 실행으로 지난 11일 장내매도됐다. 같은 날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16만7500주)과 자녀 정담(9만3549주), 승담(9만2818주), 경담(1만8349주), 행담(1만8349주)씨의 보유 지분도 반대매매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