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시장에 ‘외국인 모시기’ 바람이 불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만 입주 예정 물량이 1만8000여실이 넘어 이에 따른 공실대란의 우려속에 이미 수익률 6%대 이하를 밑도는 물건도 속출해 전반적인 오피스텔의 상품력이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이에 오피스텔 시장은 국내 임대수요만으로 감당키 어렵다고 판단, 임대 대상 폭을 외국인으로 돌리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외국 관광객, 외국인 바이어, 미군 등을 타깃으로 한 상품이 눈에 띈다.
경기도 평택시 지산동에서는 외국인 전용 렌탈 하우스 ‘화신 노블레스’ 가 분양 중이다. 지하2층~지상14층 총109실 규모에 오피스텔 80실, 도시형생활주택 29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주한 미군기지가 이전 예정(2016년까지) 이어서 군인, 군무원, 관련 기업체 직원 등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연간 200만 시대를 맞아 오피스텔이 호텔로 탈바꿈한 사례도 많다. 현재 서귀포시 성산읍에서는 디아일랜드 마리나(전용 24~92㎡, 215실),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디아일랜드 불루(전용 24~69㎡, 143실), 도련동에서는 제주 아빌로스(전용 24~84㎡, 171실) 등이 막바지 공급 중이다.
오피스텔에서 ‘서비스드 레지던스’ 로 운영하는 상품도 등장했다. 대우건설이 서초구 서초동에 시공하는 ‘강남역 푸르지오 시티’는 준공 후 서비스드 레지던스(전용 20~29㎡,403실)로 운영하는 상품을 분양중이다. 호텔·리조트 전문 운영업체인 워터트리(머큐어앰버서더 호텔 등) 를 통해 운영·관리될 예정이라 직접 입주자를 상대하고 관리해야 하는 주거용 오피스텔 보다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오피스텔 시장도 4·1부동산대책 이후 세제혜택, 대출여건이 좋아졌지만 공급증가에 따른 임대수요의 분산은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며 “따라서 입지적 여건에 맞도록 외국 수요를 포함시키거나 중단기 거주 상품으로의 전환 등 오피스텔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