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한국종합기술과 동양건설산업 두 곳에 투자했으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동양건설산업뿐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해 21만여주(2.43%)를 21억8400만원에 취득했다. 동양건설산업은 시공능력 평가순위 49위의 종합건설회사이지만 재작년 서울 서초구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기업이다. 최근 두 번째 공개매각을 추진 중이며 기업어음(CP)으로 이슈가 된 동양그룹과는 무관하다. 현대제철은 동양건설산업에 투자한 뒤 10억6600만원의 누적평가 손실을 보고 있다. 다만 올 상반기에는 4억9500만원의 평가 이익을 기록했다.
한국종합기술은 1970년 2만4000여주(0.26%)를 600만원에 취득했다. 종합토목 엔지니어링 업체인 한국종합기술은 공사였으나 민영화 후 한진중공업그룹 계열사가 됐다. 현대제철은 해당 주식을 전량 매도한 상태다. 매도 당시 1억1900만원의 손실을 봤다.
현대건설은 신한금융지주, 남광토건, 벽산건설,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동양건설산업 등에 투자하고 있다. 누적평가 손실 133억64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 상반기에는 5억2200만원의 평가 이익을 냈다.
이 중 신한금융지주는 가장 크게 손실을 본 주식이다. 지난 1999년 35만여주(0.07%)를 271억7300만원에 취득했으나 기말 장부가액은 132억1800만원 수준이다. 올 상반기에만 평가손실 4억3900만원을 기록했으며, 누적평가 손실 139억5500만원을 냈다.
메리츠종금도 2010년 8만1000여주(0.03%)를 4억5200만원에 사서 누적평가 손실 3억2900만원을 냈다. 올 상반기 평가 이익은 1000만원에 불과했다.
현대건설은 토목 및 건설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29만여주(0.52%)를 2억6500만원에 샀다. 올해 초 남광토건이 8 대 1 감자를 단행해 올 상반기 말 기준 보유주식은 3만6000주(0.48%)로 줄었다. 기말잔액 장부가액은 11억400만원으로 8억3900만원의 평가이익을 봤다.
벽산건설은 지난해 투자를 시작해 8100만원의 누적평가 이익을 냈다. 올 상반기 평가이익은 1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동양건설산업은 현대제철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도 투자했다. 다만 지난해 12만여주(1.32%)를 6억1600만원 산 뒤 전량 매도했다. 매도 당시 3억4400만원의 손실을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