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부실 사업부문을 털어내면서 LS전선의 재무구조 개선에 볕이 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S전선은 2008년 7월 1일 분할 전 LS전선주식회사(분할 후 주식회사 LS)의 전선사업부문이 물적분할 방식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 10월 21일 LS전선은 이사회를 열어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과 미국 내 100% 자회사인 싸이프러스 등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그동안 싸이프러스의 자회사 슈페리어에섹스(SPSX)의 영업손실로 곯머리를 앓아 왔다.
LS전선이 SPSX를 인수하면서 끌어다 쓴 과중한 차입금 때문에 그동안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분류돼 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0년 7조7777억원, 2011년 8조84368억원, 2012년 7조9162억원, 2013년 상반기에는 1조826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10년 2547억원에서 2011년 524억원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09억원을 유지했고 올해 상반기는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046억원보다 절반 이상 떨어졌다. 2011년에는 당기순손실로 돌아서며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지난해 높은 매출액으로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37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이유는 1600억원대에 달하는 과중한 금융비용 때문이다.
부채비율도 최근 3년(2010~2012년) 동안 각각 687%, 533%, 82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출채권은 지난해 상반기 47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08억원으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투자 부동산은 219억원에서 48억원으로 감소했다. 파생상품 부채(유동부채)도 121억원에서 548억원으로 급증했다. 총 유동자산 3조3627억원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489억원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유동비율은 96% 수준으로 유동성 압박도 만만치 않다.
시장에서는 기업분할로 LS전선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선 사업의 영업 환경이 긍정적 신호를 띠고, LS전선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던 부동산 사업부문의 부실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벌인 대한전선은 굿컴퍼니와 배드컴퍼니 분리에 실패했지만 LS의 사정이 더 나은 점은 향후 성공적 분할의 원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