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방지 '생명의 다리' 에 담긴 스토리텔링은

입력 2013-1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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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응원의 말을 걸어주는 다리

▲사진=서울시 제공

자살 빈도가 높은 마포대교에 이어 한강대교 양방향 1680m에 설치된 두 번째 '생명의 다리' 스토리 텔링에 시민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한강대교 '사랑의 다리'는 '말을 걸어주는 생명의 다리'라는 주제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과 응원의 말을 걸어주어 생명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치됐다.

이번에 설치된 한강대교 사랑의 다리에는 조수미 성악가, 김난도 교수 등 사회 명사들의 스토리가 담긴 문구와 만화가 허영만과 화가 육심원의 그림을 포함해 총 사회 명사 44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들 희망메시지는 자동 센서가 부착돼 보행자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조명과 메시지가 보행자를 따라 반응하며 친근하게 말을 거는 형식으로 제작됐다.

▲사진=서울시 제공

먼저 김난도 교수는 ‘그대, 이번에 또 실패했는가? 절망으로 다시 아픈가? 너무 실망하지 말자. 이 좌절이 훗날 멋진 반전이 되어줄 것이다’, ‘위기가 깊을수록 반전은 짜릿하다. 절대 포기하지 말자. 내 인생의 반전 드라마는 끝내 완성되어야 한다’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조수미 성악가는 조수미 성악가는 ‘당신이 이겨야 할 사람은 당신의 경쟁자가 아닌 바로 어제의 당신입니다’, ‘어제의 당신에게 지지 마세요’, ‘어제보다 오늘 더 성장하고 앞서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세요’ 라는 희망메시지를 남겼다.

손연재 선수는 '힘들 땐, 가만히 눈을 감고 스스로에게 말을 걸어 주세요. 오늘도 스스로에게 수고했다… 다독여 주세요'등의 문구로 온기를 전했다. 가수 이효리씨는 '사람들의 시선 그리 중요한가요, 망쳐가는 것들 내 잘못 같나요, 그렇지 않아요'라는 응원의 글을 남겼다. 이밖에 만화가 허영만과 화가 육심원, 한젬마, 양말디자이너 홍정미 등 9명은 다리 난간에 본인들의 그림과 함께 메시지를 표현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더불어 국내 8개 대학 80여명의 젊은 예술가인 학생들이 참여한 희망조형물이 한강대교 중간 노들섬이 있는 육지로와 한강대교 북단에 있는 견우·직녀 카페 광장에 설치됐다.

설치된 희망 조형물 8점은 △아이스크림바 형상의 벤치를 표현한 ‘지친 그대 기대Bar’ △‘언제나 I♥YOU’ △‘한강의 바람결에 맴도는 SOUND of LOVE’ △‘당신의 걱정을 흡수하는 BENCH MAN’ △‘사랑의 Sign-HAND HEART BENCH’ △‘꿈을 꾸시나요? 꿈을 이루세요! 당신의 날개’ △‘삶의 에너지 L.O.V.E’ △‘마주보는 사랑, 같이보는 사랑, LOVE SWINGS BENCH 둘이 하나되는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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