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의 지난 2분기 투자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4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글로벌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전분기보다 28% 감소한 2650억 달러(약 27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지난해 초 감소세를 보인 글로벌 FDI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 걸쳐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감소폭이 커진 영향으로 상반기 기준 FDI는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6% 줄었다. 이와 관련해 OECD는 5년 전 금융위기와 달리 최근 감소세는 세계 전역에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OECD 회원 34국의 FDI는 지난 2분기에 20% 감소한 1550억 달러를 기록했다. OECD의 해외투자 유치는 26% 급감한 1370억 달러였다.
유럽연합(EU)의 해외투자 규모는 전분기의 440억 달러에서 82% 줄어든 80억 달러를 기록했다.
OECD는 특히 러시아의 FDI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는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가 영국 BP와 합작한 TNK-BP를 인수하면서 투자가 급증했으나 2분기에는 별다른 투자가 없었다고 CN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주요 20국(G20) 중 비OECD 국가의 해외투자도 92%나 급감했다고 OECD는 밝혔다.
중국과 미국 영국이 2분기에 전체 FDI의 47%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이 유치한 FDI 규모는 610억 달러로 전체의 21%에 달했다.
가장 뚜렷하게 FDI 유입이 줄어든 국가는 캐나다와 스페인이다. 캐나다는 FDI 유입 규모가 전분기 대비 41%나 급감했다. 스페인은 감소폭이 48%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