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들은 5일 경남 창원시에서 회의를 열어 2014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보유 숫자를 확대하는 것에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 9구단 NC 다이노스와 10구단 KT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구단은 내년부터 1군 엔트리에 3명의 외국인선수를 등록시킬 수 있지만 경기 출전은 2명만 가능하도록 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반면 NC와 KT는 4명 보유에 3명 출전이다.
단장들간의 회의를 통해 도출한 이 합의 내용은 내달 열리는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된다. 사장단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이를 승인하면 내년부터 새로운 제도가 시행된다. 국내 프로야구에 외국인선 제도가 도입된 것은 지난 1998년이다. 현행 2명 보유 및 최대 한 경기에 2명까지 출전할 수 있는 제도는 큰 변화 없이 외국인선수 도입 이후부터 줄곧 그 틀을 유지해 왔다. 다만 2001년과 2002년에는 3명 보유에 최대 2명 출전으로 잠시 변화가 있었다.
NC와 KT는 신생팀으로서 외국인선수를 1명 더 쓸 수 있는 혜택을 누린다. 하지만 영원히 이 혜택이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NC는 2014년 그리고 KT는 2016년까지 기존구단들보다 1명 더 많은 외국인선수를 쓸 수 있고 이후로는 3명 등록, 2명 출전으로 보조를 맞추게 된다.
한편 NC는 당초 2014년까지 3명 등록에 3명 동시 출전의 혜택을 누렸지만 4명 등록, 3명 동시 출전으로 혜택이 바뀌게 된다. 하지만 동시에 출전 가능한 외국인선수는 최대 3명으로 현재와 큰 차이는 없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