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영 든든한 동반자”… 오늘 카메론총리와 정상회담

입력 2013-11-0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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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환대 속에 양국이 든든한 동반자로서 지속적인 관계발전을 강조했다. 영국의 국빈방문은 우방의 국가원수에게 제공하는 최고의 격식을 갖춘 행사로, 1년에 상·하반기 두 차례로 제한돼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런던 중심가의 ‘호스 가즈’(Horse Guards) 광장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베푼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대 속에 여왕 내외와 함께 영국 왕실 마차에 올라타 버킹엄궁으로 이동했다. 궁에 도착해 여왕이 베푸는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영국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한국전쟁 참전기념비 기공식에 참석해 “참전 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이 기념비를 통해 후손들에게 영원히 전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의회인 웨스트민스터궁 로열로빙룸에서 열린 ‘영국 의원들과의 대화’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영국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나누는 든든한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화에는 영국 의회 상·하원의장을 비롯해 7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된 의회민주주의가 자유와 권리증진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해왔듯이 우리가 공유하는 보편적 가치가 지구촌 행복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말했다.

또 “한국과 영국은 1883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꾸준히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특히 한국전쟁 이후 60년간 눈부신 관계발전을 이뤘다”며 “양국의 과학기술과 산업능력이 합쳐지고 이에 더해 양국의 고유한 문화가 더해진다면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데 우리 두 나라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두 나라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인권 등 핵심가치를 공유하면서 세계 평화와 자유수호에 기여하는 지구촌 공동번영의 중요한 동반자로 나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반드 당수와 집권 보수당의 연정 파트너인 자민당의 닉 클레그 당수 겸 부총리를 버킹엄궁에서 잇따라 접견한 이후 여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다음날인 6일 오전부터 양국간 경제통상공동위 회의 및 글로벌 CEO 포럼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를 마치면 카메론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및 오찬을 갖고 양자현안, 지역정세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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