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충식 농협은행장이 친(親)중소기업 은행이라는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현장소통에 잇따라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를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선포한 그는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발걸음이 더욱 바빠졌다.
신 은행장은 6일 안산·시흥스마트허브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찾아 생산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중소기업 밀착지원을 위해 힘을 쏟았다. 그는 이날 또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ERICA)캠퍼스에서 열린 반월·시화공단 소재 기업체 CEO 22명과의 오찬 및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듣고 금융지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을 했다.
신 은행장은 “현장에서 청취한 기업의 고충을 적극 반영해 중소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2월 경기도 의왕시 오전공단 중소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2013년을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설정했다”고 밝힌 후 전국 중소기업의 고충 해소를 위해 일년간 바쁜 행보를 이어왔다. 앞서 4월에도 경남지역 주거래 중소기업의 생산현장을 방문해 현황과 어려움을 듣고 ‘현장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신 은행장은 현장방문과 함께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지난달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우량 농식품 중소·중견기업 30개 이상 육성과 소상공인·수출 중소기업 및 잠재 중견기업 금융지원 등에 상호 협력할 것을 합의했다.
이 협약에 따라 농협은행은 지역신보에 300억원 특별출연을 통한 1조원 소상공인 대출 지원, 수출중소기업·우량중소기업·World class 300선정기업 등에 대한 2조원 규모의 신규자금 공급 및 미래창조펀드 민간출자자로 공동 참여하고 있다.
신 은행장은 “중소기업청과의 MOU를 토대로 금융지원은 물론 컨설팅, 판로지원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시행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