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 ‘군계일학’ 탑의 신명 나는 원맨쇼 [리뷰]

입력 2013-11-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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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생' 메인 포스터(사진 = 쇼박스)

남파공작원이었던 아버지로 인해 여동생 혜인(김유정)과 요덕수용소에 수감된 19세 리명훈(최승현)은 살기 위해 남파공작원의 길을 택한다.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위장한 리명훈은 당의 명령대로 냉철한 살인마가 되지만 결국 배신당하고 여동생,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내던진다.

영화 ‘동창생’(감독 박홍수, 제작 더 램프 황금물고기, 배급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에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TOP, 최승현)이 있다. 탑의 존재감은 어떤 의미에서는 남과 북의 잔혹한 현실을 꼬집는 영화 속 메시지보다 강력하다.

‘포화 속으로’ 이후 3년 만에 배우 최승현으로 돌아온 탑은 2시간의 러닝타임 동안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빈다. 그의 연기는 소름끼치진 않지만 ‘연기돌’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연기력 논란에서는 자유롭다. 사실 과묵한 리명훈은 적은 대사, 간헐적인 감정 연기로 연기력을 평가할 틈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최승현이 구축해 온 카리스마 이미지는 영화 속 빠르고 절도 있는 액션연기에 힘을 불어 넣어주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절로 “멋있다”는 말을 자아낸다.

▲'동창생'에서 리명훈을 연기한 탑(사진 = 쇼박스)

‘동창생’은 리명훈의 삶을 극한으로 몰고 가며 관객의 공감대를 자아내려 하지만 예상 가능한 사건 전개와 결말은 관객의 감정이입을 방해한다. 최승현 외에도 윤제문, 조성하, 한예리 등 영화판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지만 리명훈을 중심으로 도는 영화의 시계추는 이들의 내면 감성을 스크린 밖으로 꺼내지 못한다. 영화 후반부 리명훈과 북한 정찰국 장교 문상철(조성하)의 대립 장면은 목숨이 좌지우지되는 절박한 상황의 긴장감을 담아내지 못했고, 결말 역시 신선한 반전을 기대했던 관객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기에 다소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의 분단 상황이 가져오는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소재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유리 파편에 손등이 다쳐 수술 후 장기입원까지 해야 했던 최승현의 몸을 사리지 않은 액션연기는 통쾌함으로 다가온다.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3분, 6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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