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해외 인사들을 초청해 사이버 폭력을 막기 위한 논의의 장을 열었다.
방통위가 주최, 한국인터넷진흥원주관, 한국인터넷윤리학회가 후원하는 ‘제2회 국제인터넷윤리심포지엄’이 6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사이버폭력으로 인한 자살, 살인 등의 문제가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대두되고 있는 만큼 이번 심포지엄에서 해외 사이버폭력 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사이버폭력의 속성과 피해 현황’이라는 주제로 서울대 김붕년 교수의 기조연설로 시작했다.
이어 대표적인 미국 청소년 보호 민간단체인 아이-세이프(I-Safe) 설립자인 테리 슈로더 대표와 영국 키드스케이프(Kidscape)의 피터 브래들리 부회장이 각국의 사이버폭력 사례와 대응활동을 발표했다.
이어 일본 치바대학의 후지카와 다이스케 교수는 일본의 인터넷패트롤 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건국대 김양은 교수와 가천대 최경진 교수가 국내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 및 개선방안에 대해 제안했다.
마지막으로는 국내외 발표자의 제안 내용을 정리하고, 한국의 현실에 적합한 대응책 마련을 토의했다.
이 자리에는 시민단체, 사업자, 교사, 학생 등이 참여하여 사이버폭력 대응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한편 국제인터넷윤리심포지엄은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자리다.
방통위 측은 제1회 심포지엄이 인터넷윤리에 대한 개념을 세우면서 윤리의식 확산을 위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사이버폭력이라는 사회문제에 대한 각계 전문가의 현실성 있는 사이버폭력 예방·대응 전략 논의를 위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오남석 이용자정책국장은 이 자리에서 “사이버폭력 문제는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심각한 사회 문제인 만큼, 국제적인 문제 공유와 공동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이버상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와 함께 우리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