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이 1060원대에서 제한적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은 속도 조절을 지속할 전망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0원 내린 달러당 1060.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4원 내린 1060.5원으로 출발했다.
특별한 이슈가 없는 가운데 환율은 당국의 경계감과 국내 수급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다만 이날 저녁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가 남아 있어 환율은 수급을 소화하며 제한적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특별한 이슈는 없지만 오늘 저녁 ECB 통화회의와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온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설지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어 “1060원대가 붕괴된다면 내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 이후에는 1000원대까지 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계속된 물량 소화로 환율은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당국은 하단에서 속도조절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1050원 방어를 위한 1060원 지지 노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환율 예상 범위로 1059~1064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