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합성고무 사업 속도낸다

입력 2013-11-0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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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베르살리스사와 합성고무 제조·판매 합작사 설립

▲왼쪽부터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Daniele Ferrari 베르살리스사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한기원 KOTRA IK(Invest Korea) 대표. 사진제공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4일 이탈리아 석유화학업체인 베르살리스와 합성고무 제조·판매 회사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 주식회사’를 설립했다고 8일 밝혔다.

베르살리스는 이탈리아 및 유럽 전반에 걸쳐 올레핀 및 합성고무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합성고무 분야에 있어서 최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65억 유로(약 9조4000억원)를 달성했으며, 유동자산은 22억 유로(약 3조2000억원)에 이른다.

합작법인은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부지에 연간 총 20만톤 규모의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및 에틸렌프로펠렌디엔고무(EPDM) 생산설비를 건설할 예정이다. 베르살리스의 최신 기술을 도입해 내년 착공하며, 오는 2016년 하반기 본격 상업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상업생산 후 6000여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각각 3000여억원의 수입 대체 및 수출 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합작사업을 통해 직접고용 창출과 관련 산업에 미치는 간접 고용 효과가 연 15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전방설비 산업인 국내 발전 및 IT산업과 각종 서비스 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합작법인이 생산할 SSBR은 에너지 소비율이 낮으면서도 내구성이 높고 안전한 친환경 타이어 제조의 핵심 소재다. 업계에서는 타이어 라벨링 제도 도입 추세 등을 고려할 때 SSBR 시장이 에멀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ESBR)시장을 대체하며 연 15%의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PDM은 내오존성·내후성·내열성 등이 뛰어나 각종 산업용 부품 소재로 사용되는 특수고무로, 최근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고무시장에 주로 공급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기존의 석유화학 및 합성고무 산업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신규 사업에 주력하게 됨으로써 더욱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회사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18년 매출 40조원 비전 달성을 위한 성장 로드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올해 초 일본의 UBE 등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합작사(Malaysian Synthetic Rubber SDN BHD)를 설립하고, 폴리부타디엔(BR) 고무 공장 건설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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