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TV 시청자가 꼽은 ’1994년 최고의 드라마’는 심은하, 장동건, 손지창 주연의 ‘마지막 승부’(35%)다. ‘마지막 승부’는 당시 대학 농구대잔치와 다슬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이어 심은하, 이창훈 주연의 ‘M’(31%), 최민식, 한석규, 채시라 주연의 ‘서울의 달’(19%), 신은경, 구본승 주연의 ‘종합병원’(8%), 차인표, 신애라 주연의 ‘사랑을 그대 품 안에’(7%)가 차지했다.
‘1994년 최고의 인기가요’는 당시 아이콘이었던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김건모의 ‘핑계’(50%)로 나타났다. 투투의 ‘1과 2분의1’(44%), 피노키오의 ‘사랑과 우정사이’(32%), 부활의 ‘사랑할수록’(24%),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22%), 듀스의 ‘우리는’(21%), 미스터투의 ‘하얀 겨울’(20%)이 뒤를 이었다.
전작 ‘응답하라 1997’에 이어 복고 콘텐츠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아날로그의 향수를 느낄 수 있어서’(53%)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람들과 공감대가 생기므로’(22%), ‘현실은 각박한 불황기라서’(12%), ‘복고 콘텐츠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한편 1994년은 굵직한 사건사고가 많은 해였다. ‘1994년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성수대교 붕괴’(57%)가 꼽혔다. 당시 성수대교 붕괴로 등교길 학생들을 비롯해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며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이어 ‘북한 김일성 사망’(34%), ‘지존파 살인사건’(7%),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1%) 등이 차지했다.
곰TV 브랜드커뮤니케이션본부 박정민 본부장은 “’응답하라 1994’를 비롯한 복고풍 콘텐츠는 당사자인 X세대에게는 추억을 전해주고, 20대 젊은 층에게는 아날로그 감성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쌓인 피로를 덜어준다”며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음악 산업에 복고풍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