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우주청(ESA) 소속 인공위성이 지구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러시아 국영통신 리아노보스티는 수명을 다한 ESA 소속 인공위성이 10일(현지시간)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전략사령부(USSTRATCOM)를 인용해 ESA가 지난 2009년 발사했던 과학 위성 ‘GOCE’가 현재 연료를 모두 소진하고 지구로 추락하고 있으며 그리니치 표준시로 10일 밤 11시2분(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2분)께 대기권으로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위성이 미 전략사령부가 예측한 시간에 대기권에 진입하게 되면 브라질 상공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ESA는 현재 이 과학위성이 지상 160km 지점에 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기권 진입 예상 시간의 오차범위는 ±16시간이나 돼 정확한 추락 시간과 장소는 추락 1∼2시간 전에야 분석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성 추락에 따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1077㎏ 무게의 위성 몸체가 대기권으로 진입하면서 대부분 연소해 약 200kg 정도의 잔해가 40~50개의 조각으로 부서져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위성 잔해물에 맞아 다칠 확률은 1조분의 1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