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규제 몸살… CJ, 게임 사업 손떼나

입력 2013-11-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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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약류로 취급하는 게임중독법 발의가 논란이 되고있는 가운데, CJ그룹이 게임 사업을 매각키로 해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게임즈는 사모펀드(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규모는 2500억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다. 스틱이 CJ게임즈에 투자를 확정하면 지분 38%가량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또 증자한 금액으로 넷마블 사업부를 CJ게임즈에 2000억원 수준에서 매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CJ E&M에서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넷마블을 CJ게임즈로 넘기고 CJ그룹은 사실상 게임사업을 떼어내게 된다.

CJ E&M은 2분기 게임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93% 상승한 1037억 원을 달성했다. 모바일 게임으로만 600억 원을 달성하며 영업 이익 71억 달성을 이끈 바 있기에 CJ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CJ그룹이 게임사업을 분리하는 이유는 대기업 계열사 소속으로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게임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느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과 최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선전으로 가치가 오른 지금이 매각의 적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게임이 알코올 마약 도박과 함께 중독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려는 정치·사회적 분위기와도 맞물려 CJ의 행보에 여러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정 위반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CJ게임즈는 올해 말까지 자회사 지분을 100% 사들이거나 매각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증손회사의 지분을 100%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CJ게임즈는 애니파크(52.54%) 씨드나인게임즈(53%) 누리엔소프트(52%) CJ게임랩(81.82%)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CJ측은 “CJ게임즈 관련 일부 진행되는 부분이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고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를 유치중이다”면서 “넷마블 분리도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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