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이 대만 가는 이유는?

입력 2013-11-11 09:16 수정 2013-1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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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진출 확대로 중국 진출 노려…600개 기업, 지난해 대만 진출

일본 기업들이 대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기업들은 자국에서 성장이 제한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있으며 대만이 성장을 위한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대만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에 투자한 기업들은 6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은 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올들어 지난 9월까지 500여개의 일본 기업들이 대만에 투자했다. 업종별로 레스토랑과 같은 서비스업체들이 대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거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텐 역시 대만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유이치 에지리 라쿠텐 대만 최고경영자(CEO)는 “일본 경제가 최근 회복하고 있지만 그동안 부진했다”면서 “실질 임금이 오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이치는 “특히 서비스산업의 임금이 정체됐다”면서 “서비스업종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라쿠텐은 지난 2008년 대만에서 쇼핑사이트를 개설한 후 업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라쿠텐은 또 유럽의 프랑스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등에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핀터레스트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대만에 주목하고 있는 큰 이유는 중국 진출을 위한 ‘다리(bridge)’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영토 문제로 중국과의 갈등이 커지면서 본토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일본 기업들이 대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대만은 1895년부터 세계 2차대전이 종료된 1945년까지 50년 간 일본의 지배를 받으면서 밀접한 경제 관계를 맺게 됐다. 중국이 대만의 최대 무역 상대국으로 대만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본 입장에서는 대만 진출 효과를 증대시켜 중국 본토도 노릴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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