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1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란 핵협상이 무위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지역에 대한 긴장감이 재고조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4센트(0.6%) 오른 배럴당 95.1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24달러(1.18%) 뛴 배럴당 106.36달러를 나타냈다.
이란 핵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사흘간 진행된 가운데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교장관은 협상 후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 있다”면서 논의에 진전이 있었으나 끝내 합의를 끌어내진 못했다”고 전했다.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타결에 이르진 못했지만 전혀 실망스럽지 않다”고 설명했다.
상임이사국 5개국과 독일인 이른바 ‘P5+1’은이번 협상에서 이란이 최대 6개월까지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금융 제재 일부를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퍼스펙티브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핵협상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유가는 지난 수주 간 이란이 핵협상을 타결하고 일부 제재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로 하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