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썰물에도 가치주펀드 ‘승승장구’

입력 2013-1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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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성과 압도적…국내 최대 규모 펀드도 접수

펀드 시장이 침체를 겪는 가운데 가치주 펀드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특히 2조원이 넘는 국내 최대규모 펀드까지 가치주펀드가 접수했다.

1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환매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서도 가치주, 중소형주 유형펀드로는 3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실제 펀드 자금 유입 훈풍을 타고,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B밸류포커스펀드’는 설정 4주년만에 설정액 2조 1304억원을 기록해 국내 최대펀드로 성장했다. 동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이 70조원 규모에서 13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최웅필 KB자산운용 이사는 “설정후 누적 수익률이 112.25%를 기록해 코스피 벤치마크지수(27.45%)를 80%P이상 앞섰고, 설정액 3000억원이 넘어선 이후 시점부터 최근 3년간 수익률은 33.49%로 583개 동일 유형 가운데 상위 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 이사는 “이같은 고수익 비결은 일관된 운용철학 토대 위에 중소형 가치주 발굴과 대형주 매매전략을 쌓은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국밸류자산운용이나 신영자산운용 등 가치주 전문운용사들이 운용하는 가치주펀드들도 박스권 장세에서 연초직후 10%가 넘는 고수익을 연출했다.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 평균(-1.13% )대비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14.86%),‘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Class’(11.74%),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11.39%) 등은 고수익을 기록한 것. (기준일:2013.11.11. 에프앤가이드)

펀드 전문가들도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증명될 때까지 저평가 된 종목을 발굴해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가치주펀드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통상 가치주펀드들은 박스권 장세에서 뒷심을 발휘한다.

배성진 현대증권 PB리서치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이익 가시화가 실현될 때까지 박스권 장세가 불가피 하다”며 “성과가 검증된 가치주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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