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의 사퇴가 이후 차기회장 선임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의 사의 표명 이후 일정과 차기 사장 선임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이 회장이 사표를 제출하면 이사회는 차기 CEO 선임 일정과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KT는 이르면 다음주 CEO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차기 CEO선임까지 임시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KT이사회가 CEO선임방식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임시경영체제가 1개월에서 2개월 가량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먼저 이 회장의 사표가 수리되는 즉시 CEO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 작업을 구체화 한다.
CEO추천위원회는 정관에 따라 사외 이사 전원(7명)과 사내 이사 1명 등 8명으로 구성된다. 후보는 공개모집과 단독 후보 추천 방식으로 나뉜다. 공개모집은 절차의 투명성이 보장되지만 추천밪디 못한 후보자의 견제등 논란이 있어 시일이 걸린다. 단독후보 추천은 ‘밀실추천’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두 가지 방법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업계에선 단독후보 추천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비교적 단시간 내에 이뤄지는 단독 후보 추천방식이 KT의 빠른 정상화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후보 추천의 경우 연내 새 CEO가 결정될 가능성도 있다.
CEO추천위원회가 재적위원 과반수(위원장 제외) 찬성으로 후보를 결정하면 주주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선임 여부가 확정된다.
새 CEO가 선임되기 전에는 표현명 사장 혹은 김일영 사장 중 1명이 직무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비상경영위원회가 꾸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8년 말~2009년 초 전임 남중수 사장 퇴임 후 이석채 회장 취임 전에도 비상경영위원회가 운영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