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철광석 가격의 급락을 막기 위해 통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방가 전 노블그룹 부회장은 이날 “철광석 가격이 t당 95~110달러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2년에 걸쳐 가격 통제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톈진 항구에서 전일 철광석 가격은 t당 135.90달러에 거래됐다.
리오틴토그룹과 BHP빌리턴 등 철광석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면서 철광석은 내년에 공급이 넘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그룹은 전 세계에 내년 철광석이 8200만t 정도 과잉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이 맞다면 과잉 공급 규모는 2008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게 된다.
방가는 “철광석 구매자들이 상황을 통제하게 될 것”이라면서 “향후 2년 동안 상황이 빠르게 변할 것이며 중국은 철광석 가격 책정에 가장 크게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철광석 관련 금융상품에 대한 계약 규모는 12억t 규모의 실물시장의 두배에 달할 수 있다고 방가는 예상했다. 중국 철광석업계 관계자들은 해외에서 교육을 받은 신세대들로 철광석 상품 계약을 헤지 수단으로 이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방가는 “싱가포르거래소와 다롄상품거래소 등의 계약 규모가 올해 1억3000만~1억5000만t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철광석시장은 상당한 변화를 겪었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 5월31일 올해 저점을 기록한 이후 2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