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대결할 스위스...견고한 중원과 수비력 돋보이는 팀

입력 2013-11-1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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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5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고 이 중 윤석영과 한국영이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박주호와 장현수를 각각 대체 멤버로 발탁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들 멤버로 15일 스위스전과 19일 러시아전을 치른다.

스위스대표팀의 오트마 히츠펠트 감독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위해 당초 21명의 선수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팔론 베라미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등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어 레토 지글러를 대체 요원으로 선발했다. 2명이 이탈했지만 지글러만 대체로 발탁해 스위스는 20명의 멤버들로 한국전을 치른다. 스위스는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한국과의 경기만 예정돼 있어 그리 많은 인원은 필요하지 않다.

스위스는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제외된 2명의 선수들 외에도 몇몇 부상자들이 있다. 셰르단 샤키리(바이에른 뮌헨), 슈테판 리히트슈타이너(유벤투스 투린), 요한 주루(함부르크 SV) 등이 그들이다. 샤키리는 지난 10월 알바니아와의 지역 예선 경기 도중 오른쪽 뒤편 허벅지 근육에 부상을 당했고 리히트슈타이너 역시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소속팀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주루 역시 부상으로 현재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몇몇 선수들이 제외됐다고 해서 스위스의 전력이 크게 약화된 것은 아니다. 20명의 선수들 중 8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중이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뛰는 선수들도 3명이 포함돼 있다. 스위스의 강점은 미드필드 라인이다. 괴칸 인러, 블레림 제마일리, 그라니트 샤카, 겔손 페르난데스 등이 포진한 중앙 미드필더 라인은 특히 견고함을 자랑한다. 부상중인 팔론 베라미가 가세하면 한층 더 강력한 중앙 라인 구축할 수 있는 스위스다.

딱히 눈에 띄는 공격수는 없지만 샤키리와 트란키요 바르네타, 발렌틴 스토커 등 좌우 측면 공격수 혹은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것이 주요 공격 루트다. 알렉산더 프라이나 마르코 슈트렐러 등이 대표팀을 떠난 이후 공격진의 무게감은 다소 떨어졌지만 중앙과 측면의 중량감은 상대적으로 당시보다 높아졌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1.FC 뉘른베르크 소속의 요십 드르미치, SC 프라이부르크 소속의 아드미르 메메디,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의 하리스 세페로비치 등이 공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드르미치와 메메디는 180cm 정도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로 높이보다는 스피드에 중점을 둔 선수들이다. 드르미치는 올시즌 분데스리가 11경기에서 5골을 기록 중인 선수로 공격 진영 왼쪽에서 중앙 쪽으로의 돌파를 즐긴다. 해결사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중량감있는 선수는 아니다. 메메디는 이선 공격수를 주로 나선다. 이선에서 일선으로의 종적인 움직임이 좋은 선수로 어느 위치에서든 슛을 날릴 수 있는 감각이 뛰어나다. 세페로비치는 스위스 대표팀 내 전형적인 공격수에 가장 가까운 선수지만 소속팀에서 주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어 대표팀 내에서도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스위스의 강점은 공격보다는 견고한 수비력이다. 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단 6실점만 허용했다. 주루가 부상으로 동행하지 않지만 필립 센데로스, 파비안 쉐어, 스티브 폰 베르겐 등이 지키는 중앙 수비진은 신구의 조화는 물론 높이와 스피드의 조화도 돋보인다. 다만 왼쪽 풀백 로드리게스와 오른쪽 풀백 리히트슈타이너가 동행하지 않아 히츠펠트 감독 역시 한국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이들 포지션이 고민이다. 일단 지글러와 미하엘 랑이 좌우에 포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좌우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폰 베르겐이 풀백으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골문은 구자철의 팀 동료 디에고 베날리오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194cm의 장신 베날리오는 동물적인 반사신경이나 화려한 선방을 종종 보여주는 스타일보다는 안정감이 높은 골키퍼다.

전체적으로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서는 스위스의 선수 구성은 100%라고 볼 수는 없다. 몇몇 선수들이 부상으로 동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샤키리가 빠진 측면 공격라인, 주전 풀백들이 모두 불참하는 양쪽 풀백 등이 특히 취약한 요소들이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수는 거의 100%에 가까운 전력 구축이 가능하다. 주루의 공백을 제외하면 중앙 수비라인 역시 베스트 멤버다. 비록 전 포지션에 걸쳐 최상의 멤버를 갖추진 못한 스위스 대표팀이지만 한 개인의 능력보다는 조직력에 기반을 두고 견고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임을 감안할 때 한국대표팀의 스파링 파트너로서는 결코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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